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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5회 주루에 무슨 일이? 허도환 배치기-신민재 재치-문성주 페이크 [IS 창원]

LG 트윈스는 1일 열린 NC 다이노스전 5회 초 4점을 뽑아 단숨에 역전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 과정에는 주자들의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 LG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선발 투수 최원태의 7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 속에 10-1로 이겼다. 상대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를 꺾어 더욱 값진 승리였다. LG는 0-1로 뒤진 5회 초 문보경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후속 김범석의 안타 후 1사 1루에서 허도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신민재의 유격수 앞 땅볼 때 김주원의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 김범석이 홈을 밟아 2-1로 역전하고, 1사 2·3루 찬스가 이어졌다. 박해민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 주자 허도환의 주력을 감안하면 홈 태그업을 다소 무리인 듯 보였다. 그러나 허도환은 과감하게 홈으로 쇄도했고, 상대 송구 방향이 조금 빗나갔다. 허도환은 강한 득점 의지를 '몸'으로 보여줬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면서 과감하게 몸을 던진 탓에 땅에 얼굴을 박을 정도였다. 헬멧도 벗겨졌다. 본인도 다소 쑥스러웠는지 고개를 바로 들지 못하고 걸음을 옮기려다 심판과 충돌할 뻔했다. LG가 3-1로 앞선 2사 2루에서 문성주가 좌전 안타 때도 집중력이 돋보였다. NC 좌익수 권희동이 공을 잡는 순간 2루 주자 신민재는 3루를 밟기 직전이었다. 그러나 발이 빠른 신민재는 멈추지 않고 홈으로 쇄도했다. 권희동의 원바운드 홈 송구도 정확했다. NC 포수 김형준이 공을 잡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신민재는 김형준의 태그를 피해 왼손을 빼면서 오른손으로 홈을 터치했다.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이때 문성주는 2루를 향하다 협살에 걸렸다. 문성주는 2루로 향하는 상황에서 1루수 데이비슨이 쫓아오자 1루로 몸을 트는 듯 페이크 동작을 취한 뒤 다시 2루로 내달렸다. 상대가 방심한 틈을 타 2루에서 세이프가 됐다. 앞서 신민재의 홈 쇄도가 정상적으로 아웃 선언이 내려졌다면 후속 플레이는 세이프와 관계 없이 공수교대가 이뤄졌겠지만, LG가 신청한 비디오 판독으로 원심이 번복됐다. 이에 신민재의 득점이 인정됐고, 문성주도 2루까지 진루했다. LG는 4-1로 승기를 잡았고, 6회 김범석의 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아 쐐기점을 올렸다. LG 선수들이 1승을 향한 강한 집념을 '몸'으로 보여줬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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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오심 은폐 정황 심판 3명 직무배제 조치···"엄정 징계 예정" [공식발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4일 대구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판정 오심을 은폐하려 한 심판진에 직무배제 조치를 결정했다. KBO는 "허구연 총재 주재로 긴급 회의를 진행하고 전날 대구 경기의 심판 팀장 이민호 심판위원, 주심 문승훈 심판위원, 3루심 추평호 심판위원에 대해 금일 부로 직무 배제하고 절차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어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엄정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KBO는 상벌위원회가 아닌 인사위원회 회부로 결정한 배경예는 리그 규정 벌칙 내규로 다 심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돼 인사위원회에서 심의하기로 했다고 한다. 또한 KBO 관계자는 "경기 출장정지가 아닌 직무 배제로 결정한 이유는 직무 배제 상태에서 인사워원회를 진행해 최종 징계를 심의하는 것이 절차상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상황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삼성전 3회 말 발생했다. NC가 1-0으로 앞선 2사 1루, 삼성 이재현의 타석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2구째 직구에 주심은 '볼'을 외쳤다. 하지만 TV 중계 화면에 의하면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것으로 보였다. 이후 3볼-1스트라이크에 이재학의 5구째 스트라이크가 선언된 후 강인권 NC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이재학의 2구째가 스트라이크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재학의 '2구'는 ABS가 '스트라이크'로 판정한 것이 맞았다. KBO는 각 구단에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 태블릿을 지급했는데, 이재학의 '2구'는 '스트라이크'로 분류됐다. 정황상 주심이 ABS의 '스트라이크 콜'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심판 조장은 경기 중단이 길어지자 마이크를 들고 사유를 설명했다. 내용은 "김지찬 선수가 도루할 때 투구한 공(이재학의 2구째)이 심판에게는 음성으로 '볼'로 전달됐다. 하지만, ABS 모니터를 확인한 결과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며 "NC에서 어필했지만, 규정상 다음 투구가 시작하기 전에 항의해야 한다. '어필 시효'가 지나, 원심(볼)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NC는 이 부분에서 억울함을 나타냈다. KBO가 지급한 태블릿에 볼·스트라이크 판정은 '시차'를 두고 화면에 나타난다. NC 구단은 '오류'를 확인하자마자 항의한 것인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심판진이 앞서 주고 받은 대화 내용에서 불거졌다. 심판 조장이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그거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말하는 음성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심판진은 '기계적 오류'인 듯 설명했지만, 자신들의 실수를 덮기 위해 일부러 말을 맞추는 듯했다. NC는 판정 피해를 봤고, 결국 5-12로 져 5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3회 이재현 타석에서 '2구'가 정상적으로 스트라이크 판정이 이뤄졌다면 삼진으로 이닝이 종료될 수 있었다. 그러나 8분간의 중단 뒤 경기가 재개된 후 이재학은 6구째 볼을 던져 볼넷을 허용했고, 후속 구자욱에게 동점 2루타에 이어 데이비드 맥키넌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분위기를 잃은 이재학은 4회 이성규에게 솔로 홈런, 김재상에게 2점 홈런을 뺏겼다. NC는 "1차로 KBO에 유선으로 강력히 항의했다. 이후 KBO에 구단 차원의 '해당 내용에 대한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ABS 보완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KBO는 "이날 허구연 총재 주재로 ABS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주심 혹은 3루심이 스트라이크-볼 판정 수신에 혼선이 발생했을 경우, ABS 현장 요원이 적극적으로 개입 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양 팀 더그아웃에서도 주심, 3루심과 동일한 시점에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음성 수신기 장비를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4.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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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진실 은폐 정황' 판정 피해본 억울한 NC, KBO에 항의 및 사과 요청

NC 다이노스가 심판진의 오류로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와 관련한 판정 피해를 봤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력 항의와 함께 사과를 요청할 예정이다. 상황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삼성전 3회 말 발생했다. NC가 1-0으로 앞선 2사 1루, 삼성 이재현의 타석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2구째 직구에 주심은 '볼'을 외쳤다. 하지만 TV 중계 화면에 의하면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것으로 보였다. 이후 3볼-1스트라이크에 이재학의 5구째 스트라이크가 선언된 후 강인권 NC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이재학의 2구째가 스트라이크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재학의 '2구'는 ABS가 '스트라이크'로 판정한 것이 맞았다. KBO는 각 구단에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 태블릿을 지급했는데, 이재학의 '2구'는 '스트라이크'로 분류됐다. 정황상 주심이 ABS의 '스트라이크 콜'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심판 조장은 경기 중단이 길어지자 마이크를 들고 사유를 설명했다. 내용은 "김지찬 선수가 도루할 때 투구한 공(이재학의 2구째)이 심판에게는 음성으로 '볼'로 전달됐다. 하지만, ABS 모니터를 확인한 결과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며 "NC에서 어필했지만, 규정상 다음 투구가 시작하기 전에 항의해야 한다. '어필 시효'가 지나, 원심(볼)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NC는 이 부분에서 억울함을 나타냈다. KBO가 지급한 태블릿에 볼·스트라이크 판정은 '시차'를 두고 화면에 나타난다. NC 구단은 '오류'를 확인하자마자 항의한 것인데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심판진이 앞서 주고 받은 대화 내용에서 불거졌다. 심판 조장이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그거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말하는 음성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심판진은 '기계적 오류'인 듯 설명했지만, 자신들의 실수를 덮기 위해 일부러 말을 맞추는 듯했다. NC는 판정 피해를 봤고, 결국 5-12로 져 5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3회 이재현 타석에서 '2구'가 정상적으로 스트라이크 판정이 이뤄졌다면 삼진으로 이닝이 종료될 수 있었다. 그러나 8분간의 중단 뒤 경기가 재개된 후 이재학은 6구째 볼을 던져 볼넷을 허용했고, 후속 구자욱에게 동점 2루타에 이어 데이비드 맥키넌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분위기를 잃은 이재학은 4회 이성규에게 솔로 홈런, 김재상에게 2점 홈런을 뺏겼다. NC는 "1차로 KBO에 유선으로 강력히 항의했다. 이후 KBO에 구단 차원의 '해당 내용에 대한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는 경기 종료 후 해당 심판들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청했다. 사실 관계 확인 후 징계에 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형석 기자 2024.04.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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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우리 팀 첫 홈런이 나? LG 홍창기 "솔직히 말도 안 되죠"

"솔직히 말도 안 되죠."8회 말 극적인 동점 홈런의 주인공 LG 트윈스 홍창기가 멋쩍은 듯 웃었다. 그는 "우리 팀의 첫 홈런을 제가 기록할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9회 말 1사 3루에서 문성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가 나왔지만,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은 한 이는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홍창기였다. 홍창기는 이날 2-3으로 뒤진 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타구를 우측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홍창기는 홈런을 확인하고 오른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홍창기의 시즌 1호 홈런은 극적인 동점 홈런이었다. 이날 홈런이 더 반가운 건 LG의 개막 후 세 번째 경기에서 나온 첫 팀 홈런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우리는 왜 홈런이 안 나오나"라고 안타까워했다. 올해 공인구 반발력 상승 영향인지 개막 2연전에서 홈런 19개가 쏟아졌다. 그런데 LG만 유일하게 팀 홈런 0개를 기록 중이었다. 염 감독은 "올해 목표 중 뻥 야구도 있다"며 "공인구가 잘 날아간다는 건 모르겠다. 우리 선수들은 잘 안 날아가더라"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LG는 오스틴 딘, 박동원, 김현수 등 홈런 타자가 있다. 홍창기는 지난해까지 576경기 통산 홈런 11개가 전부였다. 홍창기는 "(올해 우리 팀 첫 홈런의 주인공이 나라니) 솔직히 말도 안 된다"고 웃었다. 홍창기는 프로 첫 홈런도 2020년 6월 30일 연장 11회 김재윤을 상대로 친 끝내기 대포였다. 홍창기는 이날 5회에도 적시타를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2사 3루에서 홍창기의 내야 땅볼을 삼성 2루수 류지혁이 역동작으로 잡아 1루 송구했다. 홍창기는 전력 질주했고, 타이밍상 아웃으로 보였다. 그러나 세이프. 그 사이 3루 주자 문성주가 ㄷ홈을 밟았다. 삼성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홍창기는 "안타가 될 줄 몰라 일단 열심히 달렸다. 1루를 밟을 때도 세이프를 확신하지 못했다"면서 "긴가민가하며 비디오 판독을 기다렸다. '제발 안타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올해 박해민에게 리드오프를 내주고 2번 타순으로 옮긴 홍창기는 개막 후 3경기서 타율 0.333(12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출발이 좋다. 그는 "상대에게 끌려다녀도 모든 선수들이 자신 있게 한다"면서 "(역전승으로) 팀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3.2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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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때까지 안 잘라요” 4연승 마법, 장성우의 수염도 길어진다

7일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마치고 만난 장성우의 얼굴엔 짧은 수염이 가득했다. “지면 자르려고 했는데 계속 이기네요”라고 말한 그는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안 잘랐으면 좋겠어요”라며 웃었다. 연승의 기운을 이어가기 위해 수염을 깎지 않는 징크스가 생긴 것이다. KT 위즈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S(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역대 40번의 KS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것은 무승부로 끝난 1982년을 제외하고 29차례로, 확률이 74.4%에 달한다. 장성우의 역할이 컸다. 타석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2회 상대 실책으로 인한 출루까지 합하면 세 번이나 루상에 올라 기회를 만들었다. 장성우는 플레이오프(PO) 5경기에서 타율 0.333(18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한 데 이어 KS까지 타격감을 이어가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순도도 높았다. PO 4차전에선 1회 달아나는 희생플라이와 4회 쐐기포를, 5차전에선 역전 드라마의 출발을 알리는 2루타를 때려내며 동점까지 이끌어냈다. KS 1차전에선 4회 1·3루 동점 적시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7회 상대의 정확한 중계 플레이에 홈에서 잡히며 득점에 실패하긴 했지만 중요한 안타로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안방에서도 장성우는 4연승 기간 동안 6실점만 내주는 철벽 마운드를 이끌었다. KS 1차전에도 장성우는 정규시즌에서 7점대 평균자책점(7.36)으로 부진했던 고영표와 6이닝 2실점 호투를 합작했고, 손동현(2이닝)과 박영현(1이닝)의 완벽투를 이끌어냈다. 상황과 투수 컨디션에 맞는 볼 배합이 돋보였다. 장성우의 활약 속에 KT는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4연승으로 승승장구했다. 이강철 감독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감독은 장성우의 활약을 칭찬하며 “공격이면 공격, 수비 쪽에서도 볼 배합을 정말 잘해주고 있다. 보시다시피 (포수를) 장성우만 기용하고 있지 않나. 전열에서 뺄 수 없다. 더 이상 장성우 선수에게 말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했다. 계속되는 상승세, 장성우는 질 때까지 수염을 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안 자르는 게 제일 좋다. 팀이 우승한다는 말 아닌가. 4경기 만에 이기면 좋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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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1] "무슨 말이 더 필요해" 잘 치고 잘 끌었다, '74.4%' 일등공신 안방마님 장성우

잘 치고 잘 이끌었다. KT 위즈 포수 장성우가 팀에 소중한 1승을 안겼다. 장성우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5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KT는 우승 확률 74.4%를 획득했다. 역대 40번의 KS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것은 무승부로 끝난 1982년을 제외하고 29차례로 확률이 74.4%에 달한다. KT가 1차전 승리를 거두며 KS 우위를 점했다. 장성우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든 장성우는 4회 1사 1·3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쳐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성우는 7회에도 안타를 때려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타 김민혁의 안타 때 홈까지 쇄도했지만, 상대의 빠르고 정확한 중계 플레이에 당해 역전 득점은 실패했다. 이후 장성우는 안방에서 손동현과 박영현 등 어린 투수들을 잘 이끌면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승부처로 ‘4회 2아웃’ 상황을 말하면서 “장성우가 영리한 볼 배합으로 위기를 막으며 경기를 끝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라며 장성우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이 감독은 “공격이면 공격, 수비 쪽에서도 볼 배합을 정말 잘해주고 있다. 보시다시피 장성우만 기용하고 있다. 뺄 수 없다. 더 이상 장성우 선수에게 할 말이 없다”라며 극찬했다. 장성우는 “첫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렵게 올라온 만큼 이런 분위기에서 첫 경기를 승리했다는 게 기분이 좋다”라며 승리를 만끽했다. 그는 “기다리는 입장에서,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LG가 우리보다 더 부담을 갖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최대한 편하게 임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정규시즌 LG전에서 7점대 평균자책점(7.36)으로 부진했던 고영표를 6이닝 2실점으로 이끈 점에 대해선 “(고)영표가 우리 투수진 중 가장 좋은 선수고, 여기까지 오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오늘 영표가 나가는 건 당연했다”라면서 “LG 타자들이 감각이 떨어져 있을 거라 생각하고 빠른 직구 승부를 했는데 잘 치더라. 이후에 변화구를 많이 섞으면서 대처했다”라고 돌아봤다. 7회 장성우는 역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상대의 홈 송구보다 홈 쇄도가 늦었지만, 영리하게 발을 피해 홈 플레이트를 쓸었다. 아웃 판정이 되자 장성우는 자신 있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그대로였다. 그는 “(태그를) 피하고 먼저 홈 플레이트에 닿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광판에서도 세이프 같았는데 우리 팀 선수들이 보고 아니라고 하더라. 아쉬웠다”라고 돌아봤다. 장성우는 플레이오프부터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0.333(18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고, KS 1차전 5할 타율로 불방망이를 이어갔다. 그는 “보기와는 다르게 팀 배팅을 잘하는 편이다”라면서 “선두타자면 어떻게든 살아나가려고 하고, 주자가 있으면 한 베이스 진루시키려는 상황에 맞는 배팅을 하려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덤덤해 했다. 오히려 그는 불펜에서 3이닝을 막아준 젊은 선수들을 더 칭찬하며 고마워했다. 장성우는 “(박)영현이 항저우 다녀온 뒤로 구위가 조금 떨어졌는데 최근 잘 올라온 것 같다. 그 전에 (손)동현이가 2이닝을 잘 막아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승리를 이끌어준 두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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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위기서 극적으로 회생한, 이용찬의 '줄타기 피칭'

마무리 투수 이용찬(34·NC 다이노스)의 '줄타기 피칭'이 계속되고 있다.NC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을 3-2로 승리했다. PO 1·2차전에 모두 승리한 NC는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0년 이후 3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눈앞에 뒀다. 반면 정규시즌 2위 KT는 시리즈 싹쓸이 위기에 몰렸다.결과는 승리였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NC는 1회 초 1사 1루에서 터진 박건우의 투런 홈런, 3회 초 무사 3루에서 상대 수비 실책으로 1점을 추가 3-0으로 앞섰다. 선발 신민혁(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의 호투가 어우러지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7회 말 2사 1·2루에서 불펜 류진욱이 장성우를 투수 병살타로 잡아내 상대 추격 흐름을 끊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8회 말 1사 2·3루에서 대타 오윤석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첫 실점. 강인권 감독은 계속된 2사 3루에서 임정호를 이용찬으로 교체했다. 이용찬은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불안감을 노출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선 1과 3분의 1이닝 3실점. SSG 랜더스를 상대한 준플레이오프(준PO) 3경기 평균자책점도 6.00(3이닝 2실점)으로 높았다. KT와의 PO 1차전에선 9회 2사 만루에서 등판, 만루 홈런을 맞았다. 강인권 감독은 흔들리더라도 그를 향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PO 2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8회 말 2사 3루에서 등판한 이용찬은 첫 타자 김상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2사 1·2루. 가까스로 동점을 막았으나 아슬아슬했다. 시한폭탄에 가까운 투구는 9회 말에도 이어졌다. 박병호와 장성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문상철과 김준태를 연속 삼진 처리했으나 상대 도루로 2사 2·3루. 배정대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 2사 만루까지 몰렸다. 안타 하나면 최소 동점이 되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오윤석을 상대한 이용찬은 4구째 포크볼이 유격수 플라이로 이어졌다. 까다로운 짧은 타구였는데 유격수 김주원이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연결, 경기를 끝냈다. KT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원심(아웃)이 유지됐다. 실점 위기를 넘긴 이용찬을 한숨을 돌렸으나 다음 등판에 대한 걱정을 지우진 못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뒤 "구위가 떨어진 건 아닌데, 결과가 좋지 않으니까, 자신감이 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 형(고참)으로서 힘을 더 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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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2 스타] 전율의 슈퍼 캐치 김주원 "무조건 노바운드, 공만 집중했다"

유격수 김주원(21·NC 다이노스)이 입이 떡 벌어지는 슈퍼 캐치로 경기를 끝냈다.NC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3-2로 승리했다. PO 1·2차전에 모두 승리한 NC는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0년 이후 3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눈앞에 뒀다. 반면 정규시즌 2위 KT는 시리즈 스윕 위기에 몰렸다.NC는 1회 초 박건우의 선제 투런 홈런과 3회 초 무사 3루에서 나온 상대 실책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신민혁(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이 웨스 벤자민(5이닝 3실점)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불펜이 가동된 8회 말 볼넷과 피안타, 실책이 맞물려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오윤석의 희생 플라이와 김상수의 중전 안타로 2-3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승부는 9회 말 요동쳤다. 마무리 이용찬이 박병호와 장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무사 1·3루로 주자가 쌓였다. 문상철과 김준태를 삼진 처리한 뒤 배정대를 자동 고의사구로 내보내 2사 만루. 오윤석이 이용찬의 4구째 포크볼을 때려 유격수 방면 짧은 플라이로 연결됐다.타구에 회전이 걸려 포구가 쉽지 않았지만, 김주원이 다이빙 캐치로 연결, 경기를 끝냈다. KT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원심(아웃)은 변함없었다. 수비 하나에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NC 선수들은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더그아웃 앞에서 승리를 자축했다.경기 뒤 만난 김주원은 "과감하게 다이빙했다.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무조건 노바운드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거 말고 공만 집중했다"며 "위기 상황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니까 좋고, 이겨서 좋다"고 웃었다. 이날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주원은 3차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하나가 3회 추가 득점으로 이어진 3루타였다. 그는 "그전까지 타석에서 도움이 못 돼 마음이 쓰였는데 3루타도 치고 그래서 마음이 높이는 거 같다"며 안도했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3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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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서른 세 살에 첫 타이틀…도루왕으로 돌아온 '가을 영웅' 정수빈

가을만 되면 잘 하던 정수빈(33·두산 베어스)이 올해는 정규 시즌까지 활약한 후 포스트시즌(PS)에 도착했다. 과연 그 이상의 활약도 가능할까.정수빈은 2023 KBO리그 정규시즌을 39도루(1위)로 마감했다. 그가 KBO리그 공격 부문 공식 타이틀을 따낸 건 2009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공격 부문 8개 중 가장 중요성은 떨어지지만, 여전히 도루왕이 가진 상징성은 크다. 특히 박찬호(KIA 타이거즈)를 위시한 20대 선수들이 주로 따오던 타이틀이라 의미가 크다. 올해도 박찬호와 LG 트윈스의 깜짝 스타 신민재가 9월까지만 해도 선두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박찬호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신민재가 부진하면서 도루 기회 자체가 줄어든 사이 정수빈이 빠르게 치고 나가 최종 승자가 됐다.정수빈의 이미지만 생각하면 도루왕 자체가 놀랍진 않다. 2009년 데뷔했을 때부터 수비와 주루 재능 덕에 빠르게 1군에 자리 잡았던 그다. 통산 도루 개수도 275개에 달한다. 한 번쯤 받아봤을 거라 생각됐을 수 있으나 14시즌 중 단 한 번도 없었던 타이틀이다.그 타이틀을 서른 세 살인 올해 따내 의미가 더 컸다.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나이기도 했지만, 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후 부진했던 그였기에 자존심을 제대로 회복할 수 있는 성적표다. 정규시즌 막판 본지와 만난 정수빈은 "올해는 많이 뛰어 보려고 했다. 목표로 30개 정도를 잡아 놓고 있었다. 그러다 시즌 막판에 오면서 경쟁자인 신민재와 격차가 많이 나지 않았다"며 "시즌 후반 타이틀에 본격적으로 도전해보려고 했고, 다행스럽게도 적은 차이로 1위가 됐다. 생각지도 못했던 도루왕을 받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도루왕은 정수빈의 가치 중 하나일 뿐이다. 다른 타격 성적도 개인 커리어하이다. 타율 0.287 75득점, 출루율 0.375와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746 등을 기록했다. 통산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제공하는 스탯티즈 기준 시즌 3.89로 커리어 중 가장 높다. 3할 타율을 기록한 적도 있지만, 풀 시즌을 꾸준히 활약해 준 건 올해가 처음이다. 데뷔 후 첫 올스타전을 경험하는 등 여러모로 의미 깊은 한 해다.정수빈의 부활에는 개막부터 그를 줄곧 테이블세터로 중용한 이승엽 감독 뚝심이 크게 작용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정수빈의 과거로 그를 낮춰 보지 않았다. 캠프에서 직접 확인한 부분을, 그리고 좋았을 때 모습을 믿고 그를 쭉 기용한 결과 대체 불과 1번 타자로 그를 되살렸다. 양의지, 양석환을 제외 타자들의 기복이 심해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은 정수빈 덕에 최소한의 득점 공식은 지켜낼 수 있었다. 정수빈이 필요한 건 지금부터다. 두산은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19일 1차전에서 승리하면 20일 2차전이 기다린다. 모두 이길 때만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2015년 WC 도입 후 그 어떤 5위팀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2015년 한국시리즈(KS) MVP(최우수선수)였던 정수빈의 활약이 필요한 순간이다. PS 통산 타율 0.296 OPS 0.792를 기록한 그는 중요할 때마다 PS의 영웅으로 등장하며 정가영(가을 영웅)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특히 두산이 왕조의 문을 연 2015년 KS에서는 타율 0.571로 우승을 이끌었고, 2019년과 2020년에도 타율 0.375, 타율 0.348로 맹타를 쳤다. 이어 두산이 WC 팀(4위 진출)으로는 첫 KS에 오른 2021년, 그는 WC(타율 0.364) 준플레이오프(타율 0.462) 맹활약으로 팀의 미러클을 이끌었다. 두산의 기적에는 언제나 정수빈이 있었다. 다시 기적이 필요한 순간이다. 부진했을 때도 가을만 되던 살아났던 정수빈이 가을에서도 '커리어하이'를 기록해준다면, 두산이 첫 WC 업셋이라는 새 역사를 쓰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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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KBO, 포항 삼성-KIA전 '홈런 오심' 인정…사과 및 징계 조치

KBO가 전날(1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전에서 나온 비디오 판독 오독에 대해 사과했다. 판독센터에서 해당 경기를 담당했던 심판진에게도 징계를 내렸다. KBO는 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어제(1일) 포항구장에서 개최된 KBO리그 삼성과 KIA와의 경기 3회말에 발생한 비디오 판독 오독 상황과 관련하여, KIA 구단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고 전했다.상황은 이랬다. KIA가 0-3으로 끌려가던 3회 말 2사 2루서 류지혁의 타구가 외야 펜스 상단을 맞고 관중석으로 넘어갔다. 멀리서 지켜본 심판진은 이를 홈런으로 인식해 손가락을 돌렸지만, 가까이서 본 외야수 나성범과 소크라테스는 경기장 안쪽 펜스 상단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비디오판독이 진행됐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방송카메라 다시보기 화면에서 공이 펜스 상단을 먼저 맞는 것이 확인됐으나, 2루타가 아닌 2점 홈런으로 인정돼 KIA가 추가 실점했다. 이에 KBO는 오심을 인정했다. KBO는 "어제 비디오 판독센터에서 홈런 여부에 대한 판독은 판독센터에 송출된 방송 중계 화면을 통해 진행됐으며, 타구가 펜스 상단에 맞고 튀어 오른 이전 상황을 확인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판독이 이루어져 오독이 발생했다"라고 전했다. KBO는 "비디오 판독센터에서 해당 경기를 담당했던 메인 심판에 대해 오늘(2일)부터 10경기, 보조심판과 판독센터장에게는 5경기 출장 정지 조치했으며, 구장에서 부정확한 판정과 경기 운영에 미숙함을 보인 해당 경기 심판 팀에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 KBO는 심판위원과 비디오 판독 요원에 대한 교육 및 관리를 강화하여 오심과 오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며,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면서 "또한, 제2구장에서의 경기 개최에 앞서 KBO 차원의 구장 시설 점검과 대비를 철저히 해, 선수단 안전을 포함한 판정 및 판독 등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윤승재 기자 2023.08.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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